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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 인간이 사회에서 거부당했을 때 맞이하는 마음의 병

마음씀씀이 2024. 5. 20.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은 무엇일까요? 스벤 슈틸리히의 책 존재의 박물관에서 소개된 상심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심 증후군이란?
상심 증후군이란?

1) 상심 증후군이란?

상심 증후군은 타코츠보 심근증(Takotsubo Cardiomyopathy)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나 이별, 불안과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입니다. 

일본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심장의 좌심실의 윗부분은 수축되고 아랫부분은 부풀어 올라서 일본에서 문어 잡는 항아리와 같은 모양이 된다고 하여 타코츠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상심 증후군이 오게되면 두통, 복통, 내적 불안, 심혈관계 문제, 탈진, 불면증, 발한, 요통, 천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심장의 수축으로 인해 가슴이 뻐근하다든가 호흡 곤란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책 존재의 박물관에서의 상심 증후군에 대한 설명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나오미 아이젠버거(Naomi Eisenberger)는 인간이 거부당했다고 느낄 때 피할 수 없이 '사회적 통증'을 느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거부당하고, 버림받았을 때의 인간의 몸 안에서는 떠나버린 상대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줄 모든 자원을 가동하게 되는데요.

이때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세로토닌 호르몬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지고, 도파민이 치솟으며,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심장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통에 우리는 잠을 이룰 수가 없으며,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거나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사회적 통증'을 느낄 때의 사람의 두뇌를 스캔하면, 실제 몸의 통증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가 똑같이 활성화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과학자들은 실연의 아픔에 아스피린(진통제)을 먹으면 좋다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떠나버린 사람을 되찾아 오라고 우리의 두뇌와 몸은 이렇게 애를 쓰지만, 결국 그리운 상대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명확히 새김으로써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잠재우는 것만이 이별로 인해 과도하게 각성된 몸상태를 추스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존재의 박물관이라는 책을 읽다가 '상심 증후군'을 알고나니,

우리 인간의 두뇌와 몸이 얼마나 사회적 관계에 좌우되도록 셋팅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별의 순간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그 때, '우리의 몸이 상심해서 엄청난 각성상태에 있어서 이렇게 힘들구나' 하고 자각할 수 있다면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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