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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어른의 문답법에서 알려주는 품격있는 대화를 위한 듣기 방법 11가지

마음씀씀이 2024. 6. 3.

책 어른의 문답법에서 알려주는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듣기 방법 11가지를 소개합니다.

잘 듣는 방법
잘 듣는 방법

 

당신에게는 친구가 두 사람 있습니다.

한 사람은 모든 것을 알 정도로 똑똑하지만 자기 말만 하고, 또 한 사람은 내 말을 경청하고 바짝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해 줍니다.

당신은 둘 중 누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싶을까요?

 

사람은 본인의 말을 들어줄 때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성 있게 남의 말을 들어주면 상대방의 호감 등 엄청난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철학 교수와 수학 박사가 장기간의 대화 연구를 통해 쓴 책 어른의 문답법에서 나온 효과적으로 듣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말할 차례를 양보한다.

상대방과 내가 말하려는 타이밍이 겹쳤을 때, "먼저 말씀하세요" 하며 양보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두 사람이 동시에 문을 통과하고자 할 때 먼저 가도록 양보하는 매너와도 비슷합니다.

말할 차례를 양보함으로써 나는 당신이 지금 하려는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2.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고 몸도 상대방을 향한다.

혹시 사무실이나 가게에서 사람을 상대할 때 나에게 눈만 흘기거나, 고개만 돌린 채 하는 대화를 나눠보신 적이 있나요? 

나에게 완전히 몸을 돌려 똑바로 바라보고 하는 대화는 나에게 온전한 관심이 있음을 표현해 주는 몸짓입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집중하여 들어주고 이해했을 때는 고개를 끄덕여주며 내가 이해했음을 보여주는 것도 상대방이 말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몸짓 언어입니다.

 

3. 상대방이 특정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할 때 알려주려는 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어 마무리 짓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을 다 듣고 이해하기 전에는 절대 끼어들지 않아야 합니다.

대화 분위기에 긴장이 감도는 게 느껴지면,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을 더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정적이 흘러도 조급하게 정적을 메우려 하기보다는 잠시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적을 메우려 하다가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게 될 수 있습니다.

 

4. 정적을 만든다.

대화 중의 정적은 각자 찬찬히 생각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굳이 조급하게 정적을 메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적은 신뢰를 쌓고 라포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상대방의 생각을 곰곰이 이해해 보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가 잠깐이라도 끊어지면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유용한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5. 방해 요인을 지목한다.

주변의 소음 등 어떤 방해 요인 때문에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는 방해 요인을 등지고 서서 이야기하거나 방해 요인을 분명히 말로 지적합니다. 상대방도 방해가 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 이러한 행동은 두 사람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는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옆방의 대화 소리가 커서 방해가 되면 "저 사람들 토론 정말 격하게 하네요. 저는 집중에 좀 방해가 되는데 어떠세요?"라고 말했을 때 상대방도 동의한다면 그 순간 둘 사이에는 유대감이 생깁니다.

 

6. 이해는 내 몫이다.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도, 이해하려는 노력은 내 몫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때는 상대방이 말을 쉬길 기다려 "제가 잘 이해를 못 했어요.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래요?"라고 말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말이네요"라든지 "그건 말이 안 돼요" 같이 상대방이 말을 잘 못해서 내가 이해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말은 피해야 합니다.

 

7. 두려움, 답답함, 분노, 분개, 혐오와 같은 감정이 느껴지면 상대방이 쓰는 단어에 주목한다.

특히 열띤 대화 중에 감정을 추스르는 가장 좋은 방법 하나는 경청, 그리고 재빠른 감정의 '인정'입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쓴 단어를 그대로 말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답답함을 토로하는 말을 했다면, "그렇겠네요. 답답하시겠어요"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쓴 단어를 그대로 써서 감정을 인정해 주면 갈등으로 치닫는 대화의 방향을 틀 수 있고, 그렇게까지는 못한다 해도 상대방에게 경청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8. 재청한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주의력이 떨어지면 상대방을 바라보며 "죄송한데 다시 한번 말해주실래요?"라고 합니다. 집중에 계속 흐트러져 상대방의 말을 잘 듣기 어려우면 차라리 대화를 끝내는 게 좋을 것입니다.

내가 잘 듣지 못할 상황이라면 상대방을 헛수고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 끝까지 양보한다.

상대방과 말이 겹쳐서 양보했다면, 내가 말할 차례가 됐을 때 방금 하다가 만 말을 그대로 반복하면 안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알기로는..."까지 말했다가 상대방에게 잠시 양보하고 다시 말하는 상황에서 "제가 알기로는"으로 말을 다시 시작한다면,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상대방이 한 말의 요점을 다른 말로 간추린 다음, 상대방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차라리 내가 하려던 말은 그냥 잊고 상대방의 말에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10. 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는다.

이건 너무나도 중요하고 또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대화 매너입니다.

특히 대화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고 싶더라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어떤 목적으로든 보고 있다면, 상대방은 그 순간 벽에 대고 대화하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11. 추임새를 넣는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신호로 "그렇군요"라고 말합니다.

이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너무 기계적으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책 어른의 문답법에서 소개하는 품격 있는 대화를 위한 11가지 듣기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이걸 읽으신 분들도 저와 같이 11가지 방법을 모두 알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하실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터에서, 연인과의 대화에서, 소개팅에서, 어른과 아이와의 대화 등 모든 일상 곳곳의 대화에서 우리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른의 문답법에서는 챕터가 진행될수록 대화하기 힘든 사람(인종차별주의자 등)과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일상 대화에서 잘 듣는 방법에 대해 소개드렸고, 다음에는 대화하기 힘든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작성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보다 더 나은 대화를 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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