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좀 아는 사람_닐 메타 등 책 리뷰
코인 좀 아는 사람_닐 메타 등 책 리뷰
★ 코인 좀 아는 사람 한줄평
제목을 참 못 지은 책이다.
코인 투자기술이 담겨있을 것 같은 책 제목과는 달리
현시점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 코인 좀 아는 사람 긴 리뷰
- 리뷰를 시작하며
투자 자산으로서 금과 비교될 정도로 단시간 내 대단한 위상을 갖춘 암호화폐가 궁금했습니다.
대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무엇이며 이게 대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이토록 난리인가를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 만난 「코인 좀 아는 사람」은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입니다.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제가 이해하게 된 내용들을 쭉 정리해 보겠습니다.
- 코인 좀 아는 사람에서 알게 된 것들
📌채굴이란
중개인을 두지 않는 탈 중앙화 방식의 비트코인은 각 거래의 검증을 각 구성원에게 맡긴다.
비트코인 사용자는 누구든 컴퓨터로 보류 중인 거래를 검증하고 유효한 거래만 블록체인에 추가한다.
수천 개의 거래로 구성된 블록을 일괄 처리(검증) 하는 방식이다.
거래를 검증한 사용자(채굴자)는 블록에 포함된 거래 건마다 수수료를 받고 여기에 블록보상까지 얻는다.
채굴은 논스값(nonce) 이라는 특별한 숫자를 통해 블록을 체인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해시값을 알아내는 과정이다.
올바른 개수의 0으로 시작하는 해시값을 만드는 논스값을 넣었을 경우 체인에 블록이 추가된다(검증이 완료된다)
논스값을 집어넣을 때마다 해시값이 달라지고, 무차별 대입으로 해시 함수를 푸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는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다.
이 작업에 특화된 장비는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이다.
📌채굴 속도(비트코인 공급량 조절)
사토시는 하나의 블록을 채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도록 했다.
이는 각종 공격자들이 채굴속도의 우위를 이용해 기존 블록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고, 또한 블록체인 공급량을 조절해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까지만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도 공급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며,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는 평균 10분마다 한 블록이 채굴되도록 채굴 난이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한다.
📌코인의 분실 가능성
실제로 코인을 분실함에 따른 위험성이 다분하다. 비트코인의 고도로 분산화된 시스템은 개인키를 잃어버리면 복구할 방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비밀번호를 복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은행과 같은 기관도 없다.또한 개인키를 외장하드에 저장해 놓고 그 위에 주스를 쏟으면 해당 개인키와 관련된 비트코인에 다시는 접근할 수 없다.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 중에서 30%가 분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디플레이션 위험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 덕분에 인플레이션은 없을지 몰라도(경제성장률에 비해 통화공급이 많은 것이 인플레이션) 비트코인의 통화 공급량이 극도로 제한되는 시기가 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될 수 있다.(경제성장률에 비해 통화공급이 적은 경우)
이 상황은 비트코인 투자자에게는 좋은 소식(비트코인 가치 상승)이지만, 비트코인이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투자수단인가?
이미 비트코인은 화폐의 역할 보다 투자수단으로써의 모습을 띄고 있다.
화폐의 역할을 하기에는 '가치 저장'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즉,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너무 높다.
오히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변하길 원하지 유지되길 원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거래지연 문제
채굴자들은 블록을 검증할 때마다 블록 내의 모든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챙긴다.
이 수수료는 송금/거래 금액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항상 동일한 수수료를 매긴다.(1달러를 송금하나 100달러를 송금하나 수수료는 동일)
현재의 수수료는 대체로 50센트에서 1달러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이 수수료 정책은 소액거래/소액송금일 때도 동일한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소액거래 시에는 큰 메리트가 없다.
또한 채굴자들은 더 많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블록을 우선 채굴하려 할 것이며, 비트코인의 채굴속도 조정으로 인해 향후 거래 건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블록 검증 속도보다 늘어날 땐 거래 수요가 검증 공급 속도를 넘어 수수료가 치솟을 수 있다.
이미 2018년에 한차례 경험한 바 있으며, 이 상황에서는 수수료가 치솟을 뿐만 아니라 거래속도도 많이 늦어지게 된다.
📌엄청난 전기 낭비
해시 값을 찾기 위한 검증 과정에서 무의미한 연산을 엄청나게 수행한다.
이 무의미한 연산을 하는 장비를 운용하기 위한 막대한 전기 낭비가 발생한다.
📌이더리움
투자수단이나 결제수단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알트코인이다. 이더리움 암호화폐는 스마트 계약 방식을 제공한다.
스마트 계약 방식은 어떤 거래조건이 달성되었을 때 이더리움의 지급이 계약 상대자에게 지급되도록 하는 방식이며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암호화폐를 사용한다.
📌테더(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의 가치를 다른 자산의 가치에 매칭하여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의 암호화폐를 스테이블 코인이라 하며 그중에서도 테더사의 테더 코인이 유명하다.
테더의 경우 달러의 가치와 1:1로 매칭하는 방식인데, 이 경우 테더사는 발행된 테더 코인의 양만큼 동일한 양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테더 코인의 가치는 지켜지지 않는다.
결국은 탈 중앙화를 부르짖던 코인이 결국은 중개인이 필요한 코인이 되어버린다.
📌익명성
아마 거의 모든 사람이 '암호화폐=익명성'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에는 사실상 익명성이 없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에 공개되고 영구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누구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고, 누가 누구와 거래를 하고 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유용한 경우 vs 유용하지 않은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음식 체인업체인 챈티클리어 사의 사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포인트 제도가 잘 운영되지 않았다. 챈티클리어가 망하면 보유한 포인트는 아무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월마트의 농산물 생산지 추적에는 블록체인이 굉장히 유용하다. 선형적으로 저장되는 방식의 블록체인은 농산물의 생산, 유통 과정 전반을 관리할 수 있으며 대기업이기 때문에 공급자들에게 이 정책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규제가 없었을 뿐
암호화폐는 몇 년 동안 암암리에 운영되다가 대중의 눈에 어느 순간 들어오게 된 것뿐이다.
당시 입법자들은 무방비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정책을 만들고 강제하기 시작했다.
코인을 상장하는 ICO 절차로 주식을 상장하는 IPO처럼 SEC의 규제를 엄격하게 받는다.
📌공공 블록체인 vs 전용 블록체인
초기의 블록체인 혁신가들이 의도했던 것(모든 종류의 자산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방법)에 더 가까운 것은 공공블록체인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실제 성공은 사실 상당히 중앙화된 전용블록체인이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용 블록체인은 특정 회사에서 운영하고, 사용 권한이 제한된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 마무리 하며
암호화폐에 대해 기술적 관점, 경제적 관점에서 상당히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제목만 보고 코인 거래기술을 다루는 책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격이 1억 5천만 원을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과연 비트코인이란 무엇인지, 이것이 정말 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단인지 아니면 단순히 투자수단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여러 관점을 제시하는 소중한 책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암호화폐 관련 다른 책 보다 더 깊은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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