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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2,3권 책 리뷰

마음씀씀이 2024. 8. 25.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2,3권 책 리뷰

김부장 이야기
김부장 이야기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한줄평

회사 생활 지침서 같은 책 제목에 긴장했으나
우리 주변의 흔한 직장동료 이야기로 나에게 더 나아갈 힘을 주는 책이었다.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2,3권 세줄 요약

1) 김 부장, 정 대리/권 사원, 송 과장 각각의 이야기로 1,2,3권이 구성되어 있다.

2) 각 세대별 직장인들이 할 법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결해 가는 모습에 대해 서술하였다.

3) 특히 은퇴, 결혼, 자녀 양육을 앞둔 각 세대의 재정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긴 리뷰

저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책 1,2,3권을 추천받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일종의 추천사 즉, 어떤 부분이 좋아서 추천하는지를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책 제목만 보고는 회사 생활 지침서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네이버 웹툰으로도 연재가 되고 있으며,

읽고 보니 회사 생활 지침서 보다는 재정관리에 더 초점을 맞춘 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는 책이었습니다.

 

책은 1,2,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1권은 김 부장 편, 2권은 정 대리·권 사원 편, 3권은 송 과장 편으로 쓰여 있습니다.

책을 읽기 직전까지도 회사 생활 지침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재 제 회사에서의 직급과 비슷한 '송 과장 편'을 가장 먼저 읽었습니다. 

3권 → 2권→ 1권 순서로 읽었지만 각 권의 내용 전체가 동일한 시점(시간)의 각 주인공들의 시점(입장)에서 풀어가는 것이므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2,3권 전체를 오늘 반나절만에 다 읽을 정도로 쉽게 읽히는 책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해 줍니다.

 

각 인물 별 내용 요약과 제가 특히 좋았던 책의 일부분을 발췌하는 형태로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웹툰으로도 연재가 되고 있는 만큼 스포 방지를 위해 각 인물의 마지막 해결과정은 요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 김 부장 편

김 부장은 

회사와 직장 상사에 충성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비싼 옷과 가방으로 치장한다.

회사의 상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주말 골프를 열심히 다니고, 팀원이 만든 발표자료도 본인이 만든 것처럼 발표한다.

회사를 다니는 목적은 오직 임원을 달기 위해서이며, 대기업 부장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기에 아들도 반드시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바란다.

 

회사에서

그의 윗사람들은 그가 팀원들과 조화를 이루며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안다. 결국 그를 정신 차리게 하기 위해 공장에 파견을 보내보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자 그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하고 김 부장은 그것을 수락한다.

 

은퇴 후

오로지 회사만 다닐 줄 알던 그는 별다른 공부 없이 영업사원의 말만 듣고 신도시의 분양상가를 7억에 계약한다.

그 분양상가는 들어온다던 지하철역은 커녕 인근에 수많은 상가가 들어오기 때문에 임대가 나가려면 한참 기다려야 하는 곳이었다. 

김 부장은 공황장애에 걸린다.

 

정신과에서

그는 공황장애에 대한 상담을 받다가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

남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했다.
그 지위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판단했다.
성공의 기준을 멋대로 세워놓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용납하지 못했다.
질투심을 원망과 적대감으로 확장했다.
업무의 목적, 결과, 과정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평판이 더 중요했다.
(중략)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 1편 김부장 이야기 p245 발췌

 

2) 정 대리 편

정 대리는

얼굴도 잘생기고 회사에서 일도 잘 하지만 욜로족이다. 그의 여자친구 또한 욜로족으로 둘의 생활방식이 일치하여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는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 SNS에 비싼 옷, 비싼 차, 비싼 음식을 인증하는 것에 목숨을 건다. 결혼을 앞두고 프로포즈, 전셋집 구하기, 병원 수술비, 그리고 평소 해오던 쇼핑 카드값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 신세가 된다.

 

연애할 때 

그와 그의 여자친구는 오션뷰 호텔, 제주도에서의 오픈카 렌터카, 200만원짜리 패딩 등을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욜로족이다. 말이 욜로족이지 한마디로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전셋집을 알아보고, 가전제품을 사며 현실을 맞닥뜨리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

 

신용불량자 

그동안 대기업 월급 350만원으로 욜로족의 생활방식을 잘 감당해 왔으나 BMW 할부이자, 전세대출 이자와 더불어 한강에서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다친 그와 그의 여자친구의 병원 수술비까지 감당하게 된다.

그럼에도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며 살다가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고 만다.

(송과장) "요즘에 카푸어니 욜로니 하면서 돈 막 쓰고 자랑하는 사람들 보면 마치 궁지에 몰린 생쥐가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정대리) "그래도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요. 화끈하게 살아야죠."
(송과장)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잘 들어 정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생략)
(송과장) "내 말은, 행복을 물건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는 데에서 찾지 말라는 거야. 그런 건 아무리 채워봐야 계속 부족해."
 - 2편 김부장 이야기 p271 발췌

 

3) 권 사원 편

권 사원은

대기업에 취업한 지 3년 차의 사원이다. 그녀는 일을 똑부러지게 잘하고 입사할 때 당시만 해도 회사에 뼈를 묻겠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김 부장이 팀 내부의 자신과 동기인 김 과장을 승진시키기 위하여 다른 팀원들의 고과를 희생시키는 통에 진급이 누락되었다. 그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으나 남자친구는 부동산 폭락을 맹신하며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그녀와 만날 때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 게임에 200만원씩 쓰는 사람이다.

 

회사에서

김 부장의 지시로 임원들 앞에서 발표를 준비하게 된다. 그녀는 송과장과 정대리의 도움을 받아 똑부러지게 발표를 준비하였으나, 김부장은 발표 직전 본인이 발표하겠다고 말한다. 그녀가 준비한 발표자료는 김부장의 입맛대로 다 수정되어 있었고, 본인이 다 조사해서 작성한 것처럼 말했다. 

 

대학원에 

그녀는 입사 당시 갖고 있었던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깨져 버림을 느꼈다.

그녀는 산업디자인 쪽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결심하고 회사를 나온다.

 

남자친구는 

그녀는 남자친구의 생각과는 달리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송과장에게 상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친구는 부동산 폭락을 주장하는 유튜브를 시청하고, 휴대폰 게임을 놓지 않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부동산을 찾아 발품을 팔기 시작한다.

 

4) 송 과장 편

송 과장은

어렸을 때 ADHD 진단을 받았다. 그로 인해 취업을 하기 전에 그는 편의점 알바를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잘리고, 차를 몰고 나가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예전에 곧잘 해내던 피아노를 부모님의 응원 아래 다시 시작하였고 이를 통해 재즈바에서 밴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취업을 하게 되었고, 아버지의 지인 중 땅으로 60억을 보상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에 관심을 두게 된다.

 

부동산 공부를 

송과장은 60억 보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부동산을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직접 발품을 팔아보며 더 많은 것을 배운다. 발품을 팔며 만난 부동산의 박사장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그는 괜찮은 토지와 건물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겼다.

 

회사에서

그는 출근을 위해 4시 30분에 일어난다. 회사에 갈 때, 회사에 도착해서 책을 읽는 등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습관이 들었다. 회사에서 일도 곧잘 해내는 사람이 되었다. 또한 회사의 상무와 옆 팀 팀장도 부동산의 전망에 대해 물을 정도로 부동산의 고수가 되어 있었고, 그는 성심성의껏 알려준다.

그는 정 대리, 권 사원의 좋은 멘토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의 친구들

그의 친구들은 모두 회사원이다. 어느 날 그와의 술자리에서 친구는 이렇게 얘기한다.

(친구) "나도 회사는 끝까지 다닐 거야. 회사가 아무리 나를 부려먹는다 해도 내가 회사를 부려먹으면 돼."
(송과장) "하루에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지 않아?"
(친구) "나는 놀면서 일해. 커피 공짜로 줘, 과자 공짜로 줘, 점심 밥 공짜로 줘. 얼마나 좋아?."
(친구2) "주말에 따박따박 쉬고, 월급 따박따박 나오고, 요즘은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서 놀러가기도 좋고. 안그래?"
(송과장) "퇴직하고 나서는 어떡하게? 뭐 할지 막막하잖아."
(친구2) "그런 부분도 있는데 그건 어떤 직업이나 마찬가지야. 미래는 모두 불투명해. 그 시간이 다가오는 동안 준비하면 되지."
 - 3편 김부장 이야기 p319 발췌

송과장은 학창시절 공부도 곧잘 했던 친구들이 어떻게 회사를 계속 다닐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이내 회사는 도움이 되고 일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각자 살아가는 방법이 다른 것임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본인이 30대를 보낸 직장에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무시하고 퇴사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반성한다. 그런 마인드로 회사에서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송과장 자신이었다.

 

그의 생각

그는 정 대리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생각해보면 투자라는 것은 실력과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 우선 시간은 자동으로 가. 멈출 수가 없어.
반대로 실력은 스스로 키워가야 해. 그러다 어떤 시간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실력과 종잣돈으로 꽉 붙잡으면 돼. 그런데 실력과 종잣돈이 없으면 그 시간이 왔는지 갔는지조차 모르지. 기회는 늘 오게 되어 있어."
 - 3편 김부장 이야기 p349 발췌

 

"늦었다고 해서 살던 대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합리화 할 거리를 만들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선택하는 것에 대가와 책임이 따르고, 선택하지 않는 것에도 대가와 책임이 있어."
"신용카드 정지당한 신용불량자보다 시간을 낭비한 시간 신용불량자가 나중에 더 비참하고 초라해진다면 이해가 되려나?"
 - 3편 김부장 이야기 p335 발췌

 

★ 마무리하며

이 책에서의 송과장은 이 책의 저자 본인인 듯싶습니다.

송과장은 직장 생활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직접 움직여서 부동산에 대해 잘 알게되고 자산 관리도 잘 해내는 인물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저와 여러분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결혼을, 자녀의 양육을, 노후를 직장에만 맡겨두기 보다는 어떤 분야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송과장은 부동산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지만, 이것이 사업이 될 수도, 주식이 될 수도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감명을 받고 현재까지도 열심히 살게 해준 책인 '부의 추월차선'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메시지가 자주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우리 주변의 흔한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가볍게 말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주제를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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